조선의 향기를 탐하다, <탐향록>

뿌리자마자 상큼하면서도 약간 씁쓸한 느낌이 있는 풀내음이 느껴집니다. 마치 줄기가 굵은 풀에서 날 듯한 싱그러운 향기! 갑자기 자연 속에 서 있는 느낌이 드네요ㅎㅎ (저는 이 부분에서 바질향이 주로 느껴졌습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면 풀향이 부드러워지면서 주변의 바다내음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집니다. 바다내음으로 표현된 물향은 전혀 비리거나 울렁이지 않았고, 곁에서 풀향이 싱그러움을 계속 더해주어서 아주 깨끗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깨끗한 바다와 싱그러운 풀향의 조화가 잔향까지 조화롭게 유지되면서 서서히 은은해져 갑니다. 작가님께서 설명해주신 그대로 바닷가와 숨비나무 숲이 머릿속에 그려지는 듯 했습니다. 정말 깔끔함 그 자체인 향입니다! 뿌리니 주변 공기가 순식간에 시원해지는 듯 했습니다. 성별 나이 상관없이 누구나 좋아할 것 같고, 잘 어울리기도 할 것 같아서 선물용으로 좋을 것 같습니다. 작가님, 이렇게 멋진 작품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받기 전에 혼자 상상했던 것 보다 더 좋았어요. 자연 그 자체를 담아놓은 것 처럼 맑고 깨끗한 향기... 다음 작품도 기대되네요. 늘 응원하겠습니다 :) ♡

첫 향기가 꽃 냄새가 나서 남자에겐 어울리지 않는 향수라 생각했는데 시간이 조금 흐리니 우디한 향과 다른 향들이 올라와 남자에게도 잘 어울리는 향이 나타나내요 중성적인 향수인거 같아 활용도가 매우 좋을거 같습니다 만족도가 높아요

간암으로 돌아가신 아버지가 제 향수 중에서 유독 좋아하시던 향수가 있었는데 꼭 그것과 같은 향이 나네요. 꼭 그런 향이 나겠다. 우리 아부지가 좋아하시던,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본인 몸에서 나던 병자의 내음을 지우고 싶으셨던 아버지가 꼭 찾으시던 향수였어요. 첫향은 알싸한 타바코 향에 달콤한 꽃을 머금은 온화한 향이. 오래 둘 수록 달고, 온화하고, 부드러운 향이. 마치 이제 두번다시 보지 못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처럼. 상사화라고 하는 이미지가 저를 꽉 붙들었네요. 향수가 도착하고 난 후로 매일 같이 아버지와 함께 하고 있는 기분입니다. 오랜 추억을 떠올리게 되어 정말 기분이 좋고, 즐겁네요.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도 상사화 향수와 함께 열심히 하루를 살아갈 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