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으로 돌아가신 아버지가 제 향수 중에서 유독 좋아하시던 향수가 있었는데 꼭 그것과 같은 향이 나네요.
꼭 그런 향이 나겠다. 우리 아부지가 좋아하시던,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본인 몸에서 나던 병자의 내음을 지우고 싶으셨던 아버지가 꼭 찾으시던 향수였어요.
첫향은 알싸한 타바코 향에 달콤한 꽃을 머금은 온화한 향이.
오래 둘 수록 달고, 온화하고, 부드러운 향이.
마치 이제 두번다시 보지 못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처럼.
상사화라고 하는 이미지가 저를 꽉 붙들었네요.
향수가 도착하고 난 후로 매일 같이 아버지와 함께 하고 있는 기분입니다.
오랜 추억을 떠올리게 되어 정말 기분이 좋고, 즐겁네요.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도 상사화 향수와 함께 열심히 하루를 살아갈 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