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씨네필이 아니예요. 영화도 음악도 게으르고 편식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중, 고등학교때부터 영화잡지를 쭉 사서 읽었어요. 아마도 허영끼 낭낭한 심리였겠죠. 그러다 문득-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 이렇게 멋지게 분석하고 흐름을 읽어내고 내가 모르던 것을 글로 열어주는거지? 얼마나 좋아하면 이럴 수 있지? 였어요. 제가 읽던 잡지들에서 이름으로만 만났던, 내가 너무 애정했던 방구석1열, 지금도 너무너무 아끼는 무비건조의 크루들의 애정고백을 직접 읽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단숨에 읽었고- 다시 읽고 있어요. 그분들의 그 애정이- 저를 영화로 음악으로 절 다채롭게 만들어 준다고 믿어요. 오래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