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이 알차서 연휴동안 열심히 읽었는데도 모두 읽지 못했어요. 그래서 읽으면서 느낀 점을 후기로 남겨봅니다. 우선 각 항목마다 4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보니 매뉴얼처럼 원하는 부분만 체크하고 비교가 가능한 점이 좋았어요. 솔직히 첫 괴담 첫 장에선 "당연한 얘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대부분의 내용이 첫째 장에서는 뭔가 뻔하고 당연한 이야기처럼 들립니다. 같은 공포 기재끼리는 비슷한 점이 많다보니, "방금 본 괴담이랑 차이가 없는데"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두번째 장에서 디테일한 가이드와 핵심 포인트를 짚어주는데요, 이때까지도 비슷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포인트는 셋째 장 인거 같아요. 예시와 함께 2장에서 제시한 가이드가 실제로 어떻게 적용되는지 설명하고 있어요. 그래서 앞선 다른 비슷한 괴담 소재들과 어떤 차이를 지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네번째 장에서, 체크리스트와 가이드를 따라 머리속으로 토막글을 작성하다보면 각 괴담의 원리와 차이점이 더 확실하게 체득됩니다. 괴담에서 포인트는 한끗차이인 경우가 많으니 이런 식으로 구성된 게 참으로 좋았어요, 개인적으로 또 맘에 든 부분은 첫째 장에서의 미식가의 한줄평입니다. 레딧 두줄괴담처럼 불안한 분위기를 풍기거나 상상력을 자극해서, 여기에 이어 적으며 괴담을 만들어보고 싶게 만들더라구요. 함께 펀딩한 트릭북 300은 이미 원작을 본 부분만 골라서 봤는데요. 구성과 내용이 너무 마음에 들어요. 트릭은 범인이 탐정에게 놓는 것이 아니라, 작가가 독자에게 놓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독자를 무작적 속이고 기만하면 추리물의 공정성이 무너지죠. 그런데 이 책에서는 독자를 교묘히 유도하면서도 공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 가이드들이 잘 제시되어서 추리덕후로서 너무 맘에 듭니다. 트릭북은 관련 소설 전부 먼저 본 다음 읽을거라 아껴두고 있어요! 보너스 자료집은 1번 워크북: 야간 자율학습반을 받고 싶습니다. 저만의 무서운 이야기 얼른 만들고 싶은데... 워크북이 너무 무섭진 않겠죠?
안녕하세요 죽지도 않고 돌아온 괴담 오타쿠입니다 이 작품은 워크북이 본체라는 말을 직접 접속해보고 실감했습니다 이야기 작성하다 무서워서 죽을 것같지 않아요 선생님은 친절해요 무섭지 않아요 선생님과 함께하는 야간자율학습은 언제나 즐거워요 매일매일매일매일 우리 같이 공부해요!
지난번에 트릭북 펀딩이 올라왔을 때 구매를 고민하다가 까먹어버렸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 '젤리클 작법 콜렉터'로 후원했습니다. 자료집을 받아보니까 내용이 무척 알차서 후원하길 잘했다 싶어요! 1. 라 바그 그림에서 묘사하고 있는 사회·문화적 배경을 설명해 주고, 이 상황을 소설에서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지 예시를 보여줍니다. 그림의 속사정 같은 느낌이라 무척 흥미로웠어요. 그림을 통해 그 시대를 알아가는 느낌이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2. 맨션 오브 로맨스 '라 바그'보다는 좀 더 미술관 도록 같은 느낌이었어요. 먼저 그림에서 눈여겨 보아야 하는 요소들을 설명하는데, 이 부분이 도상 해석도 겸합니다. 아울러 그림에서 담아내는 시대상과 그림에 대한 구체적인 해석을 버무려 놓은 부분이 유익했어요. 도슨트를 듣는 느낌이랄까요. 그림의 상황을 작품 속에서 어떻게 묘사하면 좋을지 가이드를 제시하고, 소설에서 이 장면을 묘사하는 문장을 예시로 보여준 부분도 좋았습니다. 3. 검과 꽃 역시나 그림의 도상을 도슨트처럼 분석해 주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어요. 그림에서 소설의 소재로 사용할 만한 요소를 꼼꼼하게 정리해준 것도 좋았습니다. 물론 오리엔탈리즘이 반영된 그림들이긴 한데, 분위기 등을 참고하기 좋을 것 같아요. 4. 케미의 묘미 단언컨대 기존 창작물에서 볼 수 있는 케미들을 총망라한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작품을 직접 읽지 않아도 화소정리가 잘 되어 있어 내용 파악이 쉬웠어요. 특히 '속마음 엿보기'가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5. 트릭북 추리, 미스테리, 스릴러 별로 소설에서 활용하면 좋을 트릭들을 망라한 책입니다. 추리는 물론 서술트릭까지 다루고 있어서 내용이 풍부해요. 1~3번은 18~20C의 그림을 통해 당대 생활상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미술관이나 박물관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흥미롭게 읽으실 것 같습니다. 소설에서 고증을 위해 사용하면 좋을 만한 어휘들을 정리한 부분도 매우 유용했어요. 4~5번은 소설 분석인데 전공자 수준으로 상세해요. 소논문감..!
보너스 자료집 : 아야 소피아: 술탄의 성소 이번에 젤리클연대기에 처음 펀딩을 했는데, 자료집을 받은 후 정말 놀랐습니다. 깔끔한 내지 편집, 가독성 좋게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내용들, 무엇보다 다양한 이미지와 자세히 핵심을 설명해주는 덕분에 마치 미술관에 방문했을 때 큐레이터분에게 설명을 듣는 것처럼, 생생하게 느껴졌습니다. 창작 포인트까지 알려주셔서 이 소재를 어떤 방향으로 활용하면 좋을지까지 생각이 확장되어서 더욱 만족스러웠답니다 :) 사막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을 써야지! 막연하게 생각을 했는데 이제 이 자료집과 함께 조금씩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만족스러운 펀딩이었으며, 사실 추가 구성으로 판매된 이전 펀딩 자료집들도 구매했는데 최고였습니다. 요즘 아이패드를 들고 다니면서 시간이 생길 때마다 젤리클연대기의 자료집을 읽으니까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어서 뿌듯하네요 ㅎㅎ 좋은 펀딩 열어주셔서 감사하고 추후에 새로운 펀딩 시작하면 바로 달려가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