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줍은 사랑을 전하는 방법 [sorso mug] 3종

따스한 향이 나요. 언제 뿌려도 좋지만, 정말 밤에 뿌리면 위로가 되는 향이에요.

나이트 스프레이 받은 날부터 항상 기분 좋게 잠들고 있어요.

프로젝트의 의미가 너무 좋아서 기다려졌었는데.. 프로젝트 영상을 보셨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누구나 아픔을 하나쯤은 가지고 있고 스스로 치유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겠다는 따듯한 한마디가 좋았거든요.. 그런데 제품을 받고 시향을 한 뒤 문제가 생겼어요..정작 이 스프레이를 사용 할 제가 너무 싫어하는 머리아픈 향이고 시향을 한 뒤 함께 침실을 사용하는 소중한 강아지가 구토증세를 보였거든요 저도 머리가 너무 아프고 울렁거려 다시 상자에 넣어 서랍 깊숙한 곳에 넣어두었습니다. 향노트를 꼼꼼히 보고 후원했음에도 더 아픈 상처만 받았네요.. 물론 개인적인 취향일 수 있겠지만 이 향기가 나는 사람의 곁은 가고싶지 않네요 그리고 제가 느낀 향은 자동차 타면 멀미하시는 분들은 격하게 공감하실 듯 한데, 고속버스 타면 특유의 울렁거리는 향이 있어요 딱 그 냄새라고 느꼈습니다. 포근하지도 따듯하지도 않은 그저 머리아프고 속 울렁거리는 냄새.

처음 뿌렸을 때, 쌉싸름한가 싶으면서도 조금 날카롭게 들어오는 향에서 마음 깊숙히 가라앉은 상처들이 떠올랐고 향을 지나서 조금은 달콤하면서 살짝 무게감 있는, 부드러우면서도 포근한 향으로 이어지면서 마치 '그럼에도 불구하고 괜찮아' 라고 위로받는 느낌이었어요. 그렇게 위로를 받다가 끝부분에서는 어둠이 짙게 내려앉은 밤, 벽난로가 있는 집 어딘가에 홀로 앉아 사색에 잠겨있는 모습이 떠올랐어요. 스모키한 향으로 이어지면서 따뜻한 우드로 마무리되는 느낌이었는데 향의 전체적인 이야기가 긴 시간을 홀로 아파하지 않길 바라는, 따뜻하고 섬세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좋은 제품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덕분에 제 밤과 새벽이 조금 더 따뜻해질 것 같습니다. +) 향이 꽤 진한 편이라 소량만 뿌려도 충분하실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