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뿌렸을 때, 쌉싸름한가 싶으면서도 조금 날카롭게 들어오는 향에서 마음 깊숙히 가라앉은 상처들이 떠올랐고 향을 지나서 조금은 달콤하면서 살짝 무게감 있는, 부드러우면서도 포근한 향으로 이어지면서 마치 '그럼에도 불구하고 괜찮아' 라고 위로받는 느낌이었어요. 그렇게 위로를 받다가 끝부분에서는 어둠이 짙게 내려앉은 밤, 벽난로가 있는 집 어딘가에 홀로 앉아 사색에 잠겨있는 모습이 떠올랐어요. 스모키한 향으로 이어지면서 따뜻한 우드로 마무리되는 느낌이었는데 향의 전체적인 이야기가 긴 시간을 홀로 아파하지 않길 바라는, 따뜻하고 섬세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좋은 제품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덕분에 제 밤과 새벽이 조금 더 따뜻해질 것 같습니다.
+) 향이 꽤 진한 편이라 소량만 뿌려도 충분하실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