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영화 <그대가 조국>

생각보다 담담하게 봤고, 2시간이 짧게 느껴지도록 재미있었습니다. 부산센텀에 몰려온 사람, 빈자리없는 극장으로 엄청난 위로를 받았습니다. 그러고 돌아와서 3일간 앓았어요, 너무 아팠어요.

조국의 시간이 빨리 돌아오길 오늘도 간절히 소망합니다

영화를 보고 영화관을 나서면 현실로 돌아온다 하지만, 그대는 조국을 보고 영화관을 나서는 느낌은 매우 달랐다. 영화가 아닌 날 것의 현실이 내 앞에 툭 떨어진 느낌이었다. 영화는 끝나지 않았고 '나'라는 인물이 계속 살아가야 할 현실이 계속 속편처럼 이어지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당연하게 여기고 평범하게 행하는 일이 악이 될 수 있다'는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은 순진한 말일지도 모른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가족에게 일어난 일들은, 오히려 '악의 노골성'에 가깝다.

한마디로 멋지고 멋집니다. 상연전 창작자분들 말씀 듣는것만으로도 힘이 났습니다.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