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고 영화관을 나서면 현실로 돌아온다
하지만, 그대는 조국을 보고 영화관을 나서는 느낌은 매우 달랐다. 영화가 아닌 날 것의 현실이 내 앞에 툭 떨어진 느낌이었다. 영화는 끝나지 않았고 '나'라는 인물이 계속 살아가야 할 현실이 계속 속편처럼 이어지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당연하게 여기고 평범하게 행하는 일이 악이 될 수 있다'는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은 순진한 말일지도 모른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가족에게 일어난 일들은, 오히려 '악의 노골성'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