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은 책의 맛이 없다(?)는 이유로, 종이책은 출근가방이 작다거나 책이 망가질까 우려된다는 이유로, 이래저래 핑계를 대며 이전보다 책을 가까이 두지 못하는 저에게 좋은 해결책이 될 것 같아 후원했어요
책 한 권을 손에 펼치는 것만으로 마치 고요한 나만의 공간이 태어나는 것 같은 ’한권서재‘라는 이름 또한 제 마음을 움직이는데 큰 몫을 한 것 같습니다
사진으로 볼 때엔 ‘그냥 가방 두개 들고 다니는 사람’이 되면 어쩌지 했는데 받아보니 생각보다 앙증맞고 가벼운 만듦새인 것이 한 눈에 보여서 간편하게 지니고 다닐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어요 책 자체의 무게나 부피감 외에 무언가 거창한 것이 더해졌다는 느낌 없이 착용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가방을 모양새를 하고 있으니 평소 옷차림을 생각해서 남색을 택했는데 아주 이름 그대로 딱 떨어진 색상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세컨백처럼 들기에도 있는 듯~ 없는 듯~ 하지만 존재감은 야무지게 잘 드러나는 색이에요
책은 여러가지 넣어보니 사이즈 구애없이 폭넓게 잘 수납되고, 탈착 스트랩은 걸고 떼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습니다 설명되어있는 것 처럼 두가지 방식으로 다 해보았는데 바로 펼쳐보기에는 아무래도 대각선으로 엇갈려 끼우는 것이 편하네요 스트랩 연결고리도 방향 관계없이 부드럽게 회전되니 움직임도 자유로워요 제작/배송 관련 안내 주신 것 보고 느껴졌던 만큼 꼼꼼하게 완성해주신 듯 합니다
저는 크로스로 착용하기 보다는 출근가방과 함께 쓰기도 하고 이동 중 빠르게 펴고 닫기 위해 스트랩 길이를 줄여 어깨에 메어 개시해 봅니다 고정형으로 끼워두지 않아도 착용시 자연스럽게 팔꿈치로 백을 눌러주게 되어서 이동중 펼쳐질 걱정은 없겠더라고요
덕분에 ‘나는 가방이 작아서 책을 들고 다닐 수 없어’ 라는 핑계도 스스로에게 통하지 않겠어요 책에 손때가 묻고 낡아갈 수록 열심히 읽은 것 같아 뿌듯해지는 분들이 아니시라면(과거 어느 때의 저이기도 합니다ㅎㅎ) 아주 만족하고 사용하실거에요 다음 프로젝트도 있으실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