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백색의 톤 높은 깨끗한 꽃을 담았습니다, 향수 화이트피스

목욕과 욕실을 표현한 향수라고해서 기대를 많이 했어요! 리츄얼에서 느껴지는 목욕은 깨끗한 호텔의 스위트룸이 떠오르는 욕조에서 즐기는 목욕이에요🛀 호텔 특유의 깨끗하고 단정하면서도 약간은 파우더리하게 느껴지는 공간향과 거품의 뽀득함이 잘 느껴지는 향수에요~ 목욕이라고해서 워터리하게 빠지는건 아닐지 걱정을 많이 했는데 워터리보다는 파우더리비중이 높아 제 취향입니다🥰 포장을 너무 정성스럽게 예쁘게 해주시고 카드에 이름까지 적어주셔서 언박싱할때부터 기분이 좋았네요!🥰

소프부터 다양한 비누향을 만나보았는데 이번 향수는 결이 많이 달랐습니다! 좋은쪽으로요! 코바코 살바살이지만 제 코와 살에서는 멋진 향이 느껴집니다! 바틀이 바뀌어서 바틀이 궁금했는데 묵직하고 캡 체결감이 무척이나 마음에 듭니다☺️ 오자마자 외출할때 뿌려주고 나갔는데 저녁까지 지속도 길고 목욕하고 막 나온 사람같은 뉘앙스라 봄까지 잘쓸것같네요 추천합니다!

원래의 계획보다 일찍 보내주셔서 깜짝선물 받는 기분으로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포도, 딸기 등의 프루티 향은 매우 좋아하지만 비누 향조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번 향은 과일 향을 조금 더 강화시켰다고 하여 후원해보았습니다. 포도+딸기 등 프루티에 초점이 맞춰진 노트에도 기대가 됐구요. 맡아보니 확실히 다른 과일 비누 컨셉의 향수들보다 달달한 프루티의 향이 잘 느껴집니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프루티함+은은하고 부드러운 비누향이 함께 느껴져요. 물론 중반부부턴 프루티가 많이 날아가서 비누 향이 우세해지긴 하지만 다른 비누 향수에 비해선 그래도 달콤한 과일 향이 조화를 잘 이루어주네요 이 향 그대로에서 딱 비누 향만 없앤 온리 프루티프루티한 향이 있다면 너무나 제 취향이겠다 싶은 생각이 드는, 비누 향조를 좋아하지 않는 저에게도 꽤나 만족스러운 향이었습니다. 평소 비누 향조는 그닥, 프루티함 좋아! 이신 분들도 한 번쯤 시도해볼 만한 향수라고 생각해요. 그만큼 이 향수에 담긴 은은한 프루티 향이 좋았습니다.

제대로 달콤한 체리향입니다...♡ 뿌리자마자 체리향과 달콤함이 확 느껴졌습니다. 마치 설탕을 끈적하게 녹인 듯한 달콤함이었는데, 저는 이 부분에서 아주 살짝 시나몬향과 꿀향이 느껴지는 것 같기도 했어요ㅎㅎ 노트에는 없었지만 깊은 달콤함을 그렇게 느낀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체리향도 계속 느껴지는데, 여기서 느껴지는 체리향은 가볍고 상큼한 체리보다는 깊고 묵직한 체리향 쪽에 가까웠습니다. 그래서인지 어둡고 붉은 색감이 떠올랐고, 검붉은 체리 과육이 연상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달콤함과 체리향이 조화를 이루고, 향은 점점 더 달고 깊어집니다. 거기에 숙성된 술냄새가 언뜻 느껴지는 듯 했는데 이게 럼향이구나 싶었습니다. 덕분에 전체적인 향이 많이 달달한데도 울렁거리지 않도록 밸런스를 잡아주는 느낌이었고, 성숙한 느낌을 더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지금껏 달콤한 향은 유치하게 느껴질 때가 많았는데, 모어체리는 이렇게 달콤한데도 유치하지 않네요. 지금처럼 추운 날씨에 정말 잘 어울리는 향이고, 뿌릴 때마다 달콤한 체리향이 마음까지 따스하게 만들어 줄 것 같은 향이었습니다ㅎㅎ 작가님 이렇게 멋진 체리향수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끈적한 달콤함과 검붉은 체리과육... 그리고 럼향이 어우러져서 특유의 분위기와 원숙미를 느끼게 해주는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따스한 분위기와 성숙한 매력의 유엘 모어체리! 앞으로도 응원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