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춘근 작가는 ‘사건의 기록’이라는 기존 사진의 기능을, 의미적으로 응축한 새로운 이미지 장르로 개척하여, 전통적인 사진의 틀을 해체한 작품활동을 해왔다. 더 나아가 2차원과 3차원의 예술작품을 융합하는 독특한 예술적 시도를 통해 국제적으로도 주목받는 작가로 활동 중이다. 작가는 당대의 역사적 평가에 드러나지 않은 그림자와 같은 진실을 의식해야 한다는 철학적 메시지를 예술로 승화시키는 “Shadow of History” 연작을 이어오고 있다. ‘그라운드 제로’, ‘제주 4.3’, ‘DMZ’ 등 그의 연작들이 소개된 “Shadow of History” 작품집은 사진작품집으로는 처음으로 국립현대미술관에 소장될 만큼 예술성을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