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향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안된 아이디어로 향수가 제작되는 과정 자체가 특별했습니다
향수 병의 뚜껑이 나무 재질인 점이나 홍차향 향수가 수색이 딱 그 차 우렸을 때의 색이라는 점도 너무 좋았어요!!
향에 대해서 말해보자면 일단 향 자체는 둘 다 호불호가 많이 갈릴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두 향 모두 처음 뿌렸을 때 스파이시한 느낌이 굉장히 강렬하더라구요ㅎㅎ 하지만 어쩌면 그 때문인지 몰라도 첫향과 잔향과의 차이점이 굉장히 도드라졌구 지속력도 좋았습니다.
홍차향은 제가 제안했었던 향이라 굉장히 기대가 많았는데 사실 제가 생각하던 홍차향이라는 좀 거리가 멀었습니다.. 저한테는 홍차향보다는 스웨이드가죽 느낌? 스모키한 느낌이 강했고 다른 분이 후기에서 말씀하셨듯이 편백나무 향..? 히노끼향??같은 느낌이 더 많이 났습니다.. 저도 인스타그램 투표에서 진한 홍차향에 투표하긴 했지만 저는 사실 얼그레이 홍차, 다즐링 같은 느낌을 생각하고 제안했었던거라서..ㅎㅎ 그래도 향 자체는 뭔가 무겁고 차분한 느낌이라서 다른 향이랑 같이 레이어드하면 좋을 것 같아요!!
시나민네 향 같은 경우는 별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오히려 더 좋은 느낌?!?! 잔향이 정말 시나몬 향이더라구요!! 폭닥폭닥한 느낌이 나서 오히려 좋았습니다:)
사실 배송을 받고나서 시향해 본 후에 느낀 점은 프로젝트 자체의 제작 과정에 좀 아쉬운 느낌이 들었습니다ㅠㅠ 왜냐면 지금 후기나 이 향수를 경험해본 분들의 후기를 보면 약간 호불호가 굉장히 강한 느낌이라서요ㅠㅠ 물론 향수가 완전히 대중적일 수는 없지만 유난히 좀 매니악한 느낌이 많이 듭니다... 물론 제작기간 자체가 굉장히 짧았고 센토님이 중간에 코로나 이슈가 있으면서 일정이 꼬였던 상황이긴했지만 차라리 제작 과정 중에 한번이라도 아이디어 제안해주셨던 분들이나 인스타 소분 마켓 오픈하실 때 추첨을 통해 몇 분에게라도 샘플을 보내드리고 피드백을 받아보셨으면 더 좋았을것 같다는 아쉬움이 드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