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물은 만족스럽습니다. 100정도 읽어봤는데 참조자료나 인터뷰가 많고, 900페이지가 넘기 때문에, 이름에서 '그럴듯한'을 빼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중점을 월드빌딩으로 두고 그 위에 중세판타지 빌딩에 필요한 정보를 틈틈히 박아넣었기 때문에 당장 판타지 중세를 밀키트로 끓이고 싶은 분께는 안 맞을 수 있습니다.
자판기 같은 간편한 리소스 목록이 아니라 스스로 월드빌딩을 하는 방법과 응용할 수 있는 자료까지 폭넓게 기재한 일종의 자습서고, 꽤나 촘촘하게 1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분량이 굉장히 납득갑니다. 곳곳에 중세 지식과 게임 설정 구조까지 정리되어 있기 때문에, 차분하게 읽고 인덱싱할 수 있으면 월드빌딩에 굉장히 도움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중세 사회부터 행정 부분 정리한 부분을 볼 때 무슨 한국사 기출문제 준비하는 줄 알았습니다.
여러 번 일정이 밀린 것을 제외하면 펀딩 결과 중에선 꽤 만족스럽습니다. 즐겁게 가볍게 읽기보단 여러번 정독할 수 있는 드문 부류의 펀딩물이라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