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향수 2병이랑 청림 샘플 2개 잘 받았습니다! 각각 다르게 개성 있던 향이라 정말 좋았어요. 여름 향수는 살결에 뿌릴 때와 옷에 뿌릴 때가 향이 다르게 나는 점이 신기했어요. 살결에 뿌릴 땐 처음엔 복숭아 과육을 베어 물기 직전의 물향이 났고 뒤이어 각 노트에 있던 여러 개성 있는 향이 순서대로 찾아오는 것 같았습니다. 피부에 뿌릴 때마다 향이 다르게 나는 것 같았달까요. 반면 옷에 뿌렸을 때는 특유의 물향이 옷에 닿아 산뜻하고 맑은 섬유유연제 느낌의 향을 뿜어내는 것 같아서 특이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옷에 뿌렸을 때의 향이 더 좋았어요.
사실 여름 향수에 펀딩했던 결정적인 이유가 여름의 어원을 설명하는 소개글 때문이었습니다. 예전의 저는 서양에서 쓰이던 여름 단어의 어원을 찾아보던 적이 있었는데요, 여름 향수 소개글을 통해 한국에서도 서양(히브리어)과 같이 열매, 과실이 여름의 어원이었단 점에 내심 놀랐었습니다. 그래서 반가운 느낌과 함께 과연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된 여름의 고전적 의미를 어떻게 향수로 표현할까 궁금해진 마음에 펀딩했었습니다. 아직 여름 향수와 함께 더 지내봐야 온전히 이 향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나름대로 제게는 답이 되었던 것 같은 향수였습니다. 소개글처럼 무릉도원의 향 같기도 하지만 저한테는 현대적인 느낌의 낙원으로도 느껴지는 향수였어요. 다음의 프로젝트들에서도 더 좋은 향수를 만들어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