텀블벅 향수 여러개 후원했는데 제일 텀블벅스러우면서 안텀블벅스럽습니다. 퀄리티는 매우 좋고 실제로 쓰기에도 좋은 향이면서 굉장히 유니크하고 설명도 그대로네요. 사실 둘 다 제가 실제로 앓는 지병이라 처음에는 정신병을 특별하고 멋있다고 생각하는 감성이 아닌가 불쾌한 감정도 들었는데, 맡아보니 나름대로 우울증과 불면증이 불러일으키는 감정들을 잘 묘사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우울증은 욕조에 물틀어놓고 옷도 벗지 않고 들어가 있던 날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고 불면증은 요즘 2주 가까이 동트는걸 보고 나서야 잠드는데 그 때의 참담함과 무기력함을 떠올리게 하는 효과가 있네요. 그렇다고 그 감정 날 것 그대로가 아니라 마치 상담시간에서마냥 그 순간들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느낌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