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셉이 매우 신선하게 느껴져 후원할 때부터 기대가 컸던 작품입니다. 이후 플레이엑스포 인디 부스에서 사전 체험도 해보았는데, 당시에는 자잘한 버그가 보여 조금 걱정되기도 했습니다. 반면, 굿즈 실물은 정말 예뻐서 굿즈 후원을 하지 않은 것이 아쉬울 정도였습니다.
본편을 플레이해보니 리듬 패턴에 ‘노이즈’를 결합한 핵심 아이디어는 확실히 매력적이었습니다. 업적을 모두 해금할 만큼 재미있게 즐기긴 했지만, 아쉬운 점도 분명 존재했습니다. 리듬 노드 라인의 전환 속도가 조금 더 빠르고 직관적이었다면 타격감이 더 좋았을 것 같고, 투명해졌다 나타나는 효과도 더욱 즉각적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중앙에 배치된 캐릭터 연출은 노드를 보며 동시에 즐기기에는 다소 집중이 분산되는 구조였습니다. 위쪽 라인으로 두줄 배치가 되는 부분에서 차라리 에어팟 콘셉트에 맞춰 양쪽 대각선으로 연출되는 정도였다면 더 자연스러웠을 것 같습니다. 다만 에어팟 페어링이 끊기는 듯한 표현 등 콘셉트 기반 연출은 매우 상당히 현실적이여서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노드를 칠 때 들리는 탬버린 소리는 볼륨 조절이나 교체 옵션이 있었다면 더 편안했을 것 같습니다. 스토리는 A-B-C-D 관계로 이어지는 가벼운 시놉시스 느낌이라 몰입감은 약했지만, 리듬게임 본연의 재미를 해치지는 않았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인디 특유의 실험성과 개발자의 의도가 잘 드러나는 작품이었습니다. 완성도 면에서는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이런 새로운 형식과 다양한 컨셉의 게임을 만드는 인디 개발자들이 더욱 많아졌으면 하는 마음이 들게 한 의미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재밌었습니다. 재미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