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대학생활을 하면서 고향 제주에 대한 스스로의 무지함을 크게 부끄러워하던 그는 방학 때마다 제주를 일주하는 도보여행을 하면서 스스로를 변화시켜 갔습니다. 교사 시절 시작된 '제줏말'에 대한 사랑은, 틈틈이 급속도로 사라져가는 '제줏말' 카드 작성으로 이어졌습니다. 그 와중에 일반시민들이 접할 수 있는 [제줏말 사전]이 없는 안타까운 현실을 목도하고, 여기저기 흩어지고 묻혀진 '제줏말'을 모아서 한권의 실용적인 [제줏말 사전]을 만들어보자는 데 착안했습니다. 예순 여섯인 그에게, 아마 '버킷 리스트'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