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EM 향수 후원 후 30일 성장 프로젝트까지 함께 했습니다. :)
평소 냄새에 예민하고 향수를 좋아해서, 다양한 향수를 모으고 있어요. 너무 달거나 강하지 않은, 그러나 존재감 있는 향을 좋아해서, 시트러스 계열의 향이나 중성적인 느낌의 약한 우디, 스모키향, 혹은 가벼운 플로럴 계열의 향을 좋아합니다. 너무 파우더리한 머스크나 우디향이 진한 경우, 혹은 지나치게 프루티한 향은 좋아하지 않아요.
다른 분들의 향수를 펀딩해본 적은 있지만 조향사J님의 프로젝트는 처음이었고, 향수를 시향 없이 펀딩하는 건 모험적인 결정이지만, 사전에 시향할 수 있는 샘픔을 받아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 향이 맘에 들어 더욱 좋았구요.. :) 본품은 더욱 마음에 들어 거의 매일 사용하고 있어요. 어떤 향이든 탑노트는 향이 다소 강하게 느껴져 코끝이 찡한 경우가 많은데, 신기하게도 탑노트가 부드럽고 잔향과 거의 동일한 향이 느껴져요. 독하지 않으면서 존재감은 확실해서, 외출 시 뿌려도 오래도록 같은 향이 유지돼요. 마치 내 원래 향인 것처럼요. 어나더13과 비슷한 느낌인데 그런 화학적인? 향과는 또 다르고, 그보단 훨씬 부드럽고 포근하게 느껴집니다.
30일 성장 프로젝트 주제가 독서였는데, 책을 읽으면서 맡기에도 참 좋은 향이었어요. 코를 강하게 자극하지 않으면서 포근하게 공간을 채워주는, 디퓨저나 캔들로도 좋을 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트렌치코트, 니트, 블랑켓, 울 볼, 고서점, 페도라, 로퍼, 재즈음악, 같은 이미지를 떠올렸어요. 가을 겨울에 잘 어울리는 향기고, 남녀 상관없이 잘 어울려요.
저의 데일리 향수는 롬브르단로, 오데썽, 어나더13, 오스만투스, 바이링거 등입니다. DiEM은 어나더13, 바이링거, 탐다오 이 사이의 어딘가...의 느낌이에요. 이 비슷한 향을 좋아하지만 너무 무겁게 느끼셨거나 조금 더 데일리한 향을 원하신다면 딱 좋을 향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