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는 졸업을 앞두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3년 전 호주 땅을 밟으면서 카메라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한국에 돌아와 4학년이 되고 취업의 문턱이 가까워지자 카메라를 조금씩 손에서 놓기 시작했었어요. 한창 정신이 없던 즈음 <이방인>에 대한 수업을 듣게 되었어요. 뒤통수를 세게 맞은 것 같았어요. 당장 내일 죽는다면, 지금처럼 살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오늘을 사는 것,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사진이었어요. 주말마다 카메라를 들고 나가고, 지금은 졸업 전에 사진전을 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