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를 사면 일주일 이내에 두 번 이상 사용하질 않아요. 이후엔 일년에 두어번 뿌리나 싶네요... 향수를 직접 조합하지 않는 이상 시판 향수의 노트들 중 뭐 하나가 꼭 저랑 맞질 않아서 아무래도 자주 뿌리진 못하는데 아네모이는 정말, 기대했던만큼 처음부터 잔향까지 모두 저랑 맞는 것 같아요. 보통 몸에 뿌리기보단 빈백에 뿌리고 그 안에 파묻혀 자는데 잠들기 직전, 혹은 아플 때 극도로 예민해져있어도 향이 그다지 거슬리질 않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저는 초여름날의 바닷가 느낌과 동시에 뭔가 어릴적 엄마 기초화장품냄새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더 추억같고 포근한 느낌인가...
향이 진하지 않다보니 아주 오래가진 않지만 연한만큼 더 살내음 같이 은은하게 남네요. 나중에 공식판매도 해주시면 좋겠어요 :)
아, 레이어링할 향도 아네모이랑 같이 보내주신 건 저랑 잘 맞는 것 같았어요. 다음 프로젝트도 기대중이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