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이후 그림을 사랑하고 욕망하였으나 가정 형편으로 좌절되었습니다. 마음으로 그림을 품고 살다가 중년의 나이에 깊어진 우울증을 치료하고자, 그림을 시작해 일러스트 작가가 되었습니다. 일찍 돌아가신 어머니를 모티브로 하여 정순 씨라는 캐릭터를 만들어내고, 그곳이라는 공간을 설정해, 상처받은 이들을 캐릭터에 투영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합니다. 정순 씨는 어머니이기도 하고, 관념이면서 우리 모두이기도 합니다. 힘든 삶 속에서 정순 씨를 통해 상처를 치유하고 더 좋은 상태에 도달하기를 기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