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좋아하는 계절인 늦봄에 항상 퍼져있던 라일락은 순수히 행복만 느꼈던 다섯 살의 주변 분위기를 떠올리게 하는 저만의 후각적 추억입니다.
이제는 돌아갈 수 없으나 그때가 그리운 그 마음을 라일락이 피어날 때 코를 가까이 대고 듬뿍 들이쉬지만 늘 향은 들숨에 몇 초만 담길 뿐,
어릴 적과 달리 주변의 아름다움을 돌아볼 여유가 없는 제게는 매번 아쉬움을 남기는 향이 되었습니다.
아이유의 라일락 노래를 들으며 이 향수를 충동적으로 구매했는데(😁) 가끔은 충동적으로 내린 결정이 낭만을 낳을 수 있다는 생각과 어렸을 때의 저였어도 고민 안 하고 바로 샀을 텐데, 추억이 이렇게 사람을 옛날의 본인으로 바꿔 놓을 수도 있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라일락이 피었을 무렵 제게 도착한 이 향수가 올해 저의 봄과 초여름을 각색해주었습니다.
다섯 살 때의 추억인 라일락 생화의 향과 지금 즐겨듣고 있는 라일락 노래 같은 폭닥폭닥한 비누+파우더리 향이 지금의 저를 대변하는 향기라는 느낌이 듭니다.
이 향수를 만들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다음 펀딩에 꽂히게 된다면 그때도 본능과 직감을 믿고(ㅋㅋㅋ) 구매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