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페인퍼퓸] 마개를 따면, 축제가 시작된다! <상빠뉴>

첫 향은 시원한 편백나무 숲 속에 앉은 기분입니다. 이후에 느껴지는 향은 인센스향, 그러다가 점점 사라지는 잔향들에게서 약간의 탄향과 부드러운 향이 감돌았습니다. 그것이 상여에서의 순간들이겠죠? 사실 저는 죽음을 매우 두려워하는데 매일 죽어가는 저의 몸 속 암세포는 저를 무너지게 합니다. 하지만 죽음이라는 향기가 나를 누이고 눈감게 하는 순간까지 날 사랑하는 사람들의 애도와 내가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게 해줄거라는 확신이 들어 오늘을 더 소중히 여기며 사랑하는 사람과 오늘 손 붙잡고 사랑한다 고백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새벽에 피씨방에서나와서 집으로 돌아가는 그런향??

섞어서 뿌려보니 우아하고 동시에 산뜻한 향이 나서 제 취향이에요! 빨강-파랑인 줄 알았는데 보라-파랑으로 왔네요ㅋㅋㅋㅋㅋㅋ 어쨌든 향이 좋으니 그만이긴 하지만요...

마지막 농락까지 수집완 했습니다! 따라가면서 굉장히 즐거웠어요. 향기가 언제나 취향이진 않았지만 무료한 일상에 의미를 더해준 프로젝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