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백야 (문학과지성사,2016)이후 5년 만에 펴내는 이윤학 시인의 열 번째 시집, 나보다 더 오래 내게 다가온 사람(나.더.사)이 (간드레출판사)에서 간드레 시 1번으로 출간되었다. 199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이후 30년간 뚜렷한 시의 궤적을 새겨온 이윤학의 시력은 이번 시집에 이르러 더 완성도 높은 세계를 보여준다. 그는 자신의 시 세계에 타협하지 않고 초심으로 돌아가 열 번째 시집을 내놓았다. 한층 농밀해진 그의 시는 금광의 갱도를 뚫고 금맥을 찾아 전진하는 굴착기와 한 몸이 된 광부처럼 처절하고 필사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