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옛날에 교통사고가 나 입원을 했었습니다.
교회 집사이신 어머니 덕분에 많은 교회분들의 병문안을 받았고, 목사님도 그 바쁜 일과중 시간을 내주셔 오셨지요. 하지만 마음은 편치 못했습니다. 마음이 전해지지 않았기 때문일까요, 제게 신앙이 없었기 때문일까요.
그로부터 몇년 뒤인 얼마 전, 제 사고는 목사님의 간증거리가 되어있었습니다. 어느 언질 없이 제 이야기가 신앙의 증명으로 쓰였던 때의 그 감정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 감정의 출처가, 정체가 무엇이었는지 오랜 의문이었지만, 이 작품 덕분에 무언가 깨닫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캐릭터들도 다 매력적이고 서사도 완벽합니다. 그리고 저의 청소년기 때 생각이 나서 캐릭터들과 공감하며 울컥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좋은 작품을 읽을 수 있어 기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