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은 검도 시작하고서부터 부수적으로 관심을 갖던 분야였습니다. 수련이 쌓여갈수록 두 분야가 밀접한 관계에 있음을 느꼈어요. 때마침 즐겨 찾던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에서 이런 뜻깊은 프로젝트를 만나 알림신청을 하고 후원을 하게 됐습니다.
원래 텀블벅 펀딩을 하면 후기는 부끄러워서라도 잘 남기지 않는 사람인데 이번 펀딩은 유독 얻은 바가 많아 이렇기 볼품없게나마 후기를 남기게 되었습니다.
사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제 자신도, 주변에서도 느낄 만큼 화가 많아졌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눈살만 찌푸리고 끝낼 일에도 격앙하고 분노한 적이 많았어요. 검도를 찾은 건 아마 본능적으로 리미터가 작용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아직은 쌓인 수련이 충분치 않아 고민이 많던 중 이 프로젝트 덕분에 명상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이왕 시작할 거 제대로 해 보자는 마음에 아예 한 달 짜리를 선택했는데 덕분에 명상은 제 일상 중 작은 습관이 되었고, 그 모든 여정이 담긴 예쁜 팔찌를 받아본 지금에 와서는 실로 신기한 일이 생겼습니다. 이제는 진즉 언성을 높였을 일을 마주해도 그저 덤덤히 흘러가고자 하는 성향이 자리잡고, 그 모든 걸 무던히 겪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어설프게나마 시작해 본 명상 덕분에 과장이 아니라 정말로 이렇게 됐네요. 아직은 개선 여지도 많은 단계이긴 하지만 확실한 건 한 달 전의 저와 지금의 저는 확연하게 기류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검도장에 가도 불과 한 달 전보다도 훨씬 침착하게 수련 중인 저를 발견하고 신기함을 느꼈기에 이렇게 길게도 후기를 남기게 되었어요.
이렇게 유익한 프로젝트를 세상에 소개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사실 블로그도 살짝 방문해 보았는데, 앞으로 그리시는 청사진이 모두 멋진 현실로 이루어지는 날을 꼭 맞이하시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혼자 감명 받아 끄적여 본 미흡한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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