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보드게임을 만들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한 번이라도 해본 사람이라면 솔직하게 와닿을 책이다.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단계부터 시작해서, 실제로 어떤 시행착오를 거치게 되는지, 그리고 우리가 보통 결과물만 보고는 잘 알 수 없는 제작 과정의 디테일까지 차근차근 풀어낸다.
특히 좋았던 점은, 보드게임 제작을 막연히 낭만적으로만 그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재밌는 아이디어 하나만 있으면 될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규칙 정리, 플레이 테스트, 밸런스 조정, 인쇄와 제작까지 생각해야 한다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숨기지 않는다. 그래서 읽다 보면 “아, 그래서 보드게임 하나가 나오는 데 이렇게 오래 걸리는구나”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든다.
전문 용어를 과하게 쓰지 않아서 보드게임 업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고, 반대로 이미 보드게임을 즐겨 하거나 만들어본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는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부분도 많다. 실패 사례나 고민 과정이 솔직하게 담겨 있어서, 괜히 혼자 좌절하지 않게 해주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보드게임을 좋아하는 사람,
언젠가 직접 만들어보고 싶다고 생각해본 사람,
혹은 하나의 콘텐츠가 세상에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알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