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자를 위한 [히어로&빌런 공식] 설정집
창작자소개
그리고 지금은 글로 먹고 사는 삶의 작가이자 칼럼니스트인 염세훈, 필명 글로자 입니다.
현재 정치, 문화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글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다양한 글을 쓰고 배우며, 자료를 수집하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실 프로젝트 이름만 보고서는 수학공식이나 작법서처럼 틀에 박힌 이야기만 나오는 것은 아닐까 조금 걱정했어요. 나의 캐릭터는 어떤 시련을 겪을까? 와 같이 의미없는 공식만 나열하고 답안은 독자가 직접 찾아야 하는 그런 것들 말이죠. 그런데 이 프로젝트는 '공식'이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때문에 평가절하되는 건 아닐까 걱정이 될 정도로 독창적이면서도 알찬 내용으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단순히 매력적인 히어로와 빌런 캐릭터를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고, 마치 하나의 역사서를 읽는 것처럼 '히어로' 그리고 '빌런'에 대해 여러 관점과 영역에서 세밀하게 분석해 놓았다는 점이, 여타의 프로젝트와 확연하게 다른 특징이라고 생각해요. 또 그런 점에서 이 프로젝트에 제가 텀블벅에서 참여했던 어떤 자료집보다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서문에서 저자는 "히어로에 대한 애정이 둘째라면 서러울 정도인 나라인데 정작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히어로 캐릭터는 이렇다 할만한게 없는 것 같다."고 말합니다. 저는 이 문장이 이 프로젝트를 진행한 저자의 목적과 진심을 모두 담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한번 읽고 사라질 영웅서사가 아닌 대한민국에 길이 남을 히어로 세계관을 만들어줄 누군가를 간절히 기다리며, 이 책을 준비하신 것이 아닐까 합니다. 어느 작품에 어떤 인물의 이런 점이 히어로의 이런 특징, 빌런의 이런 특징과 맞닿아 있다 정도의 가벼운 책이 절대 아닙니다. 이 책을 일독하고 나면 히어로와 빌런이라는 단어 자체에 대해서 완전히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되는 것 같아요. (그들의 생계와 패션까지 다루는 자료집이 어디 흔할까요ㅋㅋ) 선악의 경계가 점점 흐려지는 요즘, 작가는 히어로와 빌런의 경계를 찾기 위해 많은 고민과 연구를 한 흔적이 보입니다. (모든 빌런이 악, 모든 히어로가 선이 되는게 아니고요.) 너무 좋은 프로젝트를 만난 사실이 너무 흥분대 글자수가 자꾸 넘치네요. 앞으로 글로자님의 프로젝트가 주욱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언제나 한 명의 독자이자 팬으로 신작을 기다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