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핵 클라드 한국어 판을 생산하는데 고생하셨다는 말씀 전하고, 물건 잘 받았습니다. 저 역시 확장 캐릭터 카드 오류가 있네요. 솔직히 간단한 공지도 안 하는 회사가 일을 꼼꼼히 했을 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사람 일이 완벽할 순 없겠지만, 그동안의 경험 때문에 '그럴 수 있지' 라는 생각보다 '그럼 그렇지' 라는 생각이 앞서는 건 어쩔 수 없군요.
일단 펀딩 과정이 굉장히 불쾌했었습니다. 이미 일정이 틀어졌음에도 배송 예정일 보름을 앞두고 공지한 부분부터 시작해서 일정 연기 공지에서 연신 사과해 놓고 그 뒤로는 입 싹 닦고 후원자들이 뭐라 하든 무대응으로 일관해오면서 여전히 일정이 다 되어서야 일방적인 통보 식 공지만 날리다가 끝내는 배송이 늦어졌음에도 뒤늦게 가서 공지하더군요. 심지어 사과 한마디 없이요. 전에 했던 펀딩인 원 덱 던전에서도 비슷한 행동을 해왔던 걸 보면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라는 말이 옳은 것 같습니다.
저는 딱히 물건이 늦어져서 화난 건 아닙니다. 갑질을 하고자 하는 마음도 없고요. 약속한 일정을 못 지킨 것은 물론 잘못입니다. 그리고 공지를 제대로 못하는 건 더 큰 잘못이죠. 공지만 제때 했어도 이렇게 기분이 상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물품을 예약하고 선금을 지불한 입장에서 간단한 공지 몇 줄 제때 받기를 바라는 게 그렇게 무리한 요구입니까? 이번 경험으로 '약속'과 '소통' 점수가 낮은 회사에 펀딩을 하면 어떻게 되는지 제대로 경험했습니다. 주제 넘는 소리인지 모르겠으나 과연 사훈대로 본인들이 고객들에게도 웃음을 주는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적어도 저는 'Smile'에 해당되지 않았고 몇몇 분들도 불쾌한 경험을 하신 것 같더군요. 장기적인 고객이 될 수 있는 사람들을 이런 식으로 대우해서 회사에 무슨 이득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앞으로 제 안에서 MTS라는 회사는 앵그리 라이온이라는 회사와 비슷한 위치에 있을 것 같습니다. 본인들이 감당할 수 없는 일을 벌려 놓고, 고객들을 소홀히 한 회사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