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이한 이야기, 시인촌기담/기계섬기담

(머더 미스터리는 사람을 모으는 것부터 한 편의 드라마..🥹 반드시 8인 + GM 1인⭐️으로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펀딩할 때 제목을 보고는 '껍질 속 세상이라니, 무슨 의미일까?'라는 궁금증이 들었어요. 시간이 지나고 실제로 시나리오를 마주하니, 이 단어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이야기의 핵심을 관통하는 메타포였더군요! 껍질이라는 건 바깥에서 보기엔 단단하고 매끈하지만, 그 안에는 우리가 쉽게 볼 수 없는 진짜 모습이 숨어 있잖아요? 게임 속 인물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겉으로는 평범하고 무난해 보였지만, 대화를 나누고 단서를 확인할수록 하나 둘씩 껍질이 벗겨지듯 각자의 비밀과 추악한 진실이 드러나는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특히, 더욱 강렬했던 것은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이 단순한 추리를 넘어 인간 내면의 어두운 감정을 마주하는 경험처럼 느껴졌다는 점이에요. 추리(도 물론 중요하지만) 만큼이나 스토리를 중요시하는 개인적인 취향이 잘 맞았습니다. 마치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 역시 수많은 껍질로 둘러싸여 있고, 그 안을 들여다봐야 비로소 진짜 세상이 보인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듯 했어요. 게임 진행은 몰입감이 상당했습니다. 저는 GM으로 플레이했는데 플레이어들이 서로의 알리바이를 의심하며 한 마디 한 마디가 긴장감을 줬고, 최종적으로 껍질이 깨지는 순간 느껴지는 ‘아, 이게 바로 제목의 의미구나’ 하는 깨달음은 깊은 여운을 남기기에 충분했습니다. 하, 쓰다보니 말이 길어졌는데 그냥 엄청 재밌어요ㅠㅠ 저는 GM으로 플레이했는데 전혀 후회없습니다!! 사월 센터의 숨겨진 비밀, 꼭 해보시길 바라요👍👍🙏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는 후기입니다. 플레이 전에 확인하시는건 주의해주세요) 정말 재미있게 했습니다. 같이 플레이한 친구들도 모두 정말 재미있는 게임이라는 평가를 했어요. 플레이에 필요한 인원이 많다는것이 진입장벽이라면 진입장벽일텐데 이것만 극복하고 나면 정말 재미있는 시간이 될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저는 모든 머미를 지엠만 하기 때문에 지엠역할로 플레이하는건 너무 좋았습니다. (그냥 모든걸 다 알고있는 상태에서 친구들이 역할극을 하면서 추리하는걸 보는게 너무 재밌어요) 가끔 이렇게 지엠에게 막중한 역할이 부여되는 게임이 있어왔지만 이 게임은 그중에 단연 가장 잘 만들어진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조금 아쉬웠던건 지엠역할까지 테플을 돌려보신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 룰북이나 텀블벅에 따로 올려주신 가이드를 보고 진행하기엔 지시사항들이 조금 모호한 부분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머더미스터리 게임을 100개도 넘게 지엠으로만 플레이 해본 입장으로 룰북이나 가이드북을 접한건데도 제 행동의 지시사항이 명확하게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쫌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게임 준비시간이 제일 길었어요. 플레이 전에 몇시간정도 이 게임을 준비하면서 창작자님과 소통하였고 답변은 아주 빠르게 바로바로 주셨습니다. 물론 게임의 플레이타임이나 분량을 봤을땐 이해가 안가는 건 아닙니다. 덕분에 더 완성도 높은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요. 정말 재미있게 했고, 이 게임을 만들려고 얼마나 큰 노력을 했을지 상상이 안되는 정도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지엠이 큰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을 앞으로도 많이 만났으면 합니다.

이번 작품은 특유의 세계관이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단순히 사건 해결만을 위한 배경이 아니라, 플레이어가 몰입할 수 있도록 촘촘히 짜여진 설정이 돋보였습니다. 세계가 가진 분위기와 규칙이 캐릭터들의 행동과 심리에 설득력을 부여해, 마치 그 안에서 살아가는 듯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또한 곳곳에 배치된 기발한 기믹들은 단순히 이야기를 진행하는 장치가 아니라, 플레이 과정에서 색다른 변화를 만들어주며 순간순간의 즐거움을 더해주었습니다. 덕분에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이 지루하지 않고, 다양한 방식으로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플레이의 핵심은 역시 추리의 즐거움이었습니다. 서로 다른 단서들이 점차 하나로 이어지면서 진실에 가까워질 때의 성취감은 상당히 짜릿합니다. 단순한 정보 나열이 아니라, 인과관계와 심리를 함께 풀어내야 한다는 점에서 추리 팬들에게 특히 만족스러울 작품이었습니다.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가 뚜렷한 개성과 매력을 갖고 있어, 특정 캐릭터만 주목받는 일이 없었습니다. 각자의 서사와 역할이 균형 있게 짜여 있어 어떤 캐릭터를 맡아도 플레이어가 충분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작품은 가능하다면 GM이 반드시 있는 편이 좋습니다. 기믹과 세계관이 풍부하기 때문에 GM이 흐름을 잡아주면 몰입도와 진행 속도가 훨씬 매끄럽습니다. GM의 설명과 연출을 통해 플레이 경험이 더욱 극대화되는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스토리가 너무재밌고 상상하지못한 이야기였습니다. 서스펙트다음으로 스토리가 탄탄하고 룰설명이 친절하다고생각합니다. 다음프로젝트도 무조건 들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