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나에게 바치는 <수선화 향수>

사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가수가 부른 노래중 산하엽이 있어서 펀딩 키워드 보자마자 바로 알림신청 했습니다. 의미있는 향수를 쓸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향 또한 기대했던것 만큼 좋아서 생각날때마다 자주 뿌리게 될것같아요!

너무 의미있고 좋아요 산하엽 향수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쓸게용 제 팔에 있는 소중한 산하엽과 함께 찍어봤습니다 ㅎㅅㅎ❤️

안정화가 지속될수록 더 좋은 향이 나는 것 같아요. 안정되기 전에 뿌렸을때는 독하다 싶은 느낌이 없잖아 있었는데, 시간이 지날때마다 점점 부드러워졌어요. 받은지 좀 됐는데, "동네꽃집" 프로젝트가 왜 유명한지 알겠어요. 향기를 엄청 잘 재현하시네요.. 줄기의 그 녹빛 느끼함,씁쓸함까지 은근히 담겨있어서 놀라워요. 잔향은 꽃비누향 같아요. 부드럽고 포근한 향에 꽃향이 적절하게 섞인? 포근하다는 이미지는 무겁다라는 이미지로 연결되기 쉬운데 지금도 뿌리기 좋을만큼 전혀 무겁지 않아요. 예쁘게 사진도 찍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네요ㅜ

정말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제 손에 들어왔어요. 개인적인 일정변경으로 주소변경했던거를 다시 주소변경을 하는 번잡스러운 부탁을 드렸고 감사하게도 변경이 되어서 기다렸으나, 향수가 구로에 5일간 머무르고(연락드렸더니 기다려서 배송? 이런 이야기를 하시는데 아마도 누락되었던거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왜나하면 그 다음날 바로 배송해주셨거든요.) 보내주신지 딱 8일만에 겨우 제 수중에 들어왔습니다. 택배상자를 열자마자 히비스커스와 이벤트에 당첨되어서 보내주신 화이트 프리지아까지 곱게 포장되어있어 얼른 뿌려보고 싶어졌어요. 우선 제일 고대했던 히비스커스의 경우 뿌리자마자 아 이거 어디서 맡아봤다고 생각이 들어 어디지? 한의원이었나?했는데 오키나와였어요. 정말 오키나와거리 걸었을 때 이런 향 나는 곳에 지나친 적이 있는데 그게 문득 떠올라지더라고요. 향 자체를 평가하자면 이국적이면서 여름생각이 떠오르고 맑지만 약간 녹진하면서 은근슬쩍 섹시한 향이에요. 노트를 봤을 때 선호하는 향이 아닌게 많아서 걱정했는데 이 조합을 이렇게 기가막히게 배합하셔서 계속 맡고싶게 만드셨어요. 게다가 제 추억도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화이트 프리지아의 경우에는 예상으로는 달달 상쾌할거같았는데 달콤산뜻함속에 상큼한 향까지 나서 뭔가 로판 속 은발을 가진 아가씨가 떠올랐어요. 우아하고 온실 속 여리여리한 꽃같지만 당차고 말괄량이인 아가씨요. 이거도 계속맡아보고있는데 진짜 꽃다발 속에 있는 기분이에요. 좋은 향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