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자 소개
순수미술 전공. 작가로 살면 삶이 나아질 줄 알았다. 전시를 거듭할 수록 화려한 작가의 삶보다는 거지같은 작가의 삶이 익숙해졌다. 어쩌다 보니 결혼을 일찍했다. 남편은 회사에 가고 나는 홀로 집에 남았다. 나는 뭐하는 인간일까? 이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엄마'가 되어버리면 어쩌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거이거... 가만히 내 시간을 흘려보내면, 나는 그냥 '엄마'가 되어버릴 것이고, 나는 남편을 원망하고 아이에게 못할말 하는 엄마가 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나를 집어삼켰다. 마침내, 남편에게 구조 요청을 했다. "여보, 나 다녀올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