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홍차에 독을 탔어. Poison in Black tea

향수가 정말 박살 나서 왔어요... 유리조각 때문에 꺼내볼 수는 없겠네요

이 리뷰를 쓰기까지 정말 고민했어요.. 이 향수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사람의 후각이라는게 다 같을 순 없으니깐 제 개인적인 후기를 남길게요. 향수를 처음 받았을 때 디자인이 너무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몇 시간 두었다가 열어 뚜껑 냄새를 맡았을땐 약간 백화점 1층 화장품 코너 향이 났고 뿌렸을 땐 정말 속이 울렁거리는 향이었습니다. 홍차에 독을 탄 컨셉의 향수인데 홍차의 향이 은은하게 나지도 않고 그저 어지러운 거북한 향만 났어요. 아무래도 홍차에 독이라는 컨셉을 보고 홍차의 찻잎향이 은은하게 나길 기대했는데 독의 느낌만 강조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가리는 향 없이 이것저것 다 사보고 시향하는 편인데 어지러운 향이라고 느껴져 뿌리지 못하고 있어요... 제 주관적인 느낌이라서 혹여 다른 분들이 사길 주저하게 될까 후기를 남기는 게 고민되었지만 창작자분께 조금이라도 참고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조심스레 남깁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대했던 것보다 향이 진짜 너무 좋았어요. '네 홍차에 독을 탔어.'라는 주제에 맞게 달달하면서도 씁쓸하고, 가벼운 것 같으면서도 무거워서, 향을 맡으며 연신 놀랐던 것 같아요. 본 프로젝트를 준비하시면서 의도하신 바를 향을 통해 한 번에 알 수 있게 되면서 놀라면서도 감탄했던 것 같아요. 패키지 상자도 주제에 맞게 그림이 너무 이쁘고, 향수 디자인이 고급스럽고 세련되어 있어서 좋았어요. - 이거는 택배사 문제인가? 싶은데 택배 상자가 다 찌그러져 왔더라고요. 위에 무거운 거라도 올리셨던 걸까요? 가운데가 움푹 들어가 있길래 안에 있을 향수가 걱정됐지만 뽁뽁이도 같이 넣어주셨을 테고, 이 경우는 다른 문제라 넘어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상자를 뜯으니 뽁뽁이가 있기는 한데 향수의 양 옆면만 보호해 주고 윗면이 뻥 뚫려있더라고요. 향수가 뽁뽁이 안이 아니라 밖에 있는 상태로 배송이 왔어요. 운송 과정에서 이리저리 흔들리다보니 위치가 바뀐 것 같은데, 다음에 하실 때는 모든 면을 꼼꼼히 봐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향수가 들어있는 상자에 눈에 띌만한 이점은 없는 것 같아요. 향수 같은 경우에는 뚜껑 부분에 얕게 금이 여럿 가 있는데 크게 신경이 쓰이지는 않아서 그대로 쓰려고 해요. 하지만 속상한 부분이 머잖아 남아있네요. 😂 다음에 또 새로운 프로젝트를 하시게 될 때에 조금만 더 신경 써주시면 감사할 것 같아요. 향수, 잘 받았습니다. :)

첫향이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맡아봤던 향들 중 Black이라는 색을 가장 잘 연상시켜주는 향이에요. 또.. 솔직하게 말해보면 약간의 텁텁한 가죽을 맛보는 향 같기도 해요. 하지만 그점이 또 매력적이죠. 두번째 향에서 연상되는 이미지는 마치 광고에서만 볼만한 세련된 검은 나무탁자가 연상시키는 데에서 연관이 되는것 같거든요. 음.... 결론은, 저는 향이 마음에 듭니다! PS. 좋은 향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