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으로 방탈출을? 유능한 사건파일: 만남

저는 여름에 돌아다니기엔 너무 더울 것 같아서 10월말에 4명이서 다녀왔어요:) 웹페이지 담당, 네비게이션 담당, 문제지 담당, 답안지 작성 담당 이렇게 나눠서 진행했더니 아주 편했습니다! 펀딩 한참 지나고나서 간건데도 같이 푸는 분들이 계셔서 신기했어요ㅎㅎ [야외 방탈출 후기] ㅇ 플레이시간 : 5시간(오후 1시 ~ 6시) - 중간에 딴짓 하나도 안하고 빠릿빠릿하게 푼건데도 5시간 걸렸어요. 아무래도 범위가 넓어서 많이 걷다보니까 4시간안에 하기 좀 빡세다 싶은 느낌이었습니당 ㅇ 난이도 : 10점 만점에 4점 - 문제 난이도는 적당했어요. 대체로 엄청 쉬움 ~ 조금 어려움 사이의 난이도에요. 아 그리고 범인찾기는 좀 많이 쉬웠습니다!(지도, 단서 위치나 구성, 추천 경로 보자마자 범인 맞췄어요. 다들 방탈출이랑 크라임씬 고인물이라 그럴수도) ㅇ 장점 : 서울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문제를 풀 수 있다. 어색한 사람과 가도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좀 친해진다ㅋㅋ 방탈출이나 크라임씬 처음 해보는 초보도 즐겁게 플레이 할 수 있다. ㅇ 단점 : 생각보다 많이 힘들어요(체력이 거지입니다ㅎ) 문제 풀면서 카페 들러서 음료도 먹고~ 멈춰서 사진도 찍고~ 구경도 하고~ 이럴 시간은 없다는 점ㅠㅠ 아 그리고 이스터에그 찾다가 포기했는데 게임 다 끝나고도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넘 속상해요...ㅠㅠㅠ 그리고 저희가 한창 풀던 중에 북촌문화센터에서 이게 뭔데 사람들이 자꾸 이거들고 오시냐고 하시면서 붙잡혔어요. 그 자리에서 이상한거 아니고 야외 방탈출 코스 중에 한 군데입니다!!하고 열심히 설명하고 왔네요. 너무 당황스러웠습니다. 사전에 협의가 안된 사항이라고 하시던데 다음엔 이런 부분도 신경써주시면 좋겠네요.

재밌었어요! 친구들과 2명씩 팀으로 총 4명이서 진행했는데 아무래도 내용물의 개수도 많고 폰도 들여다봐야하니 2인 정도의 팀 체제가 편리하단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문제 난이도는 전체적으로는 괜찮았는데 몇몇 제 눈이 잘못된 건지 의심하게 하는(SZG 벽.. CDG 마루 밑.. ANGUK 기둥...) 문제들이 조금 괴로웠습니다.. 전체적으로 평소에 지나가다 관심 가지기 어려운 곳도 구석구석 살펴보게 하는 테마라 돌아보면서 즐거웠어요! 마침 날씨도 좋아서 길목 경치를 구경하는 것도 눈이 행복했네요ㅎㅎ 코스를 전부 돈다고 했을 때 체력적으로나 시간적으로 하루에 돌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저희는 SZG ㅂㅊㅎ 두곳과 CDG를 이틀에 나눠서 돌았는데 일단 ㅂㅊㅎ 만으로도 시간도 꽤 들고 체력 안배에 꽤 힘이 듭니다. 서울 사람이 아니라 이동에 걸린 것도 있지만 하루 만5천보쯤 걸은 것 같네요! 건강한 여행을 했다고 친구들과 많이 얘기했습니다ㅋㅋ 답안지에 적은 단어들이 마지막에 뭔가 합쳐지는 문제가 나오지 않을까? 했었는데 그건 아니었어서 살짝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쿼난은 추가적인 힌트를 더 줬으면 좋겠어요...유능한(내용물 다름) 씨는 머리가 나쁘다구요 예를들어 SZG에서는 가려진 ♡♡를 봐야한다거나(건물 숫자만 찾다가 이게 왜 정답이지 한시간동안 고민)... 아무튼 평소에 보던 서울 풍경과 다른 이색적인 경치를 보고 즐겁게 몸과 머리를 써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하지만...데이트 코스는..모르겠어요)

쿼난이 더럽게 귀여워요... 더럽...the love...♡ 문제랑 스토리랑 개연성도 좋고 일러스트도 있어서 몰입이 잘됐어요. 난이도도 쉬운거 어려운거 적당히 섞여있고 참신하게 내려고 노력하신게 느껴져서 좋았어요. 이전 시리즈랑 관련된 내용도 있어서 ep.01 플레이 해본 사람들은 디테일 발견하는 것도 재미요소가 될것 같아요! 엔딩 보고도 이스터에그 찾으려고 한참 들여다봤습니다...ㅎㅎ 앞으로도 이런 컨텐츠 많이 만들어주세요!! 기대하겠습니당

4시간이라는 플레이시간에 맞는 넓은 맵과 다양한 문제가 흥미로웠습니다. 아쉬웠던 점부터 얘기하자면, 1. 힌트를 다시 열람하는게 불편했습니다. 들고 다니면서 보는 것도 비슷한 맥락입니다만 다양한 문제를 통해 단서를 수집하다보니 양이 제법 많아진데 반해 열어서 확인하는데는 다소 어려움을 느껴 단서를 제대로 이용하질 못 했습니다.. 2. 장소와 관계없는 단서나 의도를 알 수 없는 단서 풀이, 억지 아니냐고 느껴지는 것도 몇 있었습니다. 당시 저의 기대치가 높아서 들었던 개인적인 아쉬움이라 생각해주세요. 다양한 장소를 방문했으며 그 장소에 있는 것을 활용해 문제를 풀었던 것은 좋았습니다. 그게 단서나 스토리에 무슨 연관이 있는지를 알 수 없어서 어리둥절 했던 적이 있었던게 생각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밌다라고 느꼈던 요소가 3가지 있었는데요. 1. 맵 방식의 UI, 이건 정발 처음 접한 방식이라 유독 기억에 남았습니다. 지도를 보고 동선대로 다니면서 구경도 쉬이 할 수 있고 지리도 익힐 수 있어서 유용했습니다. 그 지도에는 색으로 용의자에 대한 힌트를 알 수 있고 발자취를 따라간다는 점에서 좋았습니다. 진짜 탐정이 된 느낌! 2. 카페와 할인, 사실 널린게 카페라서 넣을까 하다가 카페에서도 단서를 얻을 수 있다는 점과 동선 중간에 위치했으며 2층으로 구성된 곳이라 휴식과 동시에 단서를 종합하고 직원분 눈치 안 보고 추론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테라스에서 사람 구경도 했구요 ㅋㅋ 그리고 직원분들이 바로 보였으면 민망해서 안 꺼냈을텐데 휴.. 3. 방문 장소들, 유명한 곳 유명하지 않은 곳 사람이 많은 곳 사람이 없었던 곳 골고루 다녀볼 수 있었고 몰입하는데 수월했습니다. 의외의 곳에서 재밌는 추억도 만들 수 있었으며 예상했던 곳에서 다양한 경험도 할 수 있었던 점이 매력적이였습니다. 많은 곳을 방문하고 문제를 풀었던 것에 비해 완성도가 높아서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길었던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